4년 만에 한국인 LPGA 신인왕 도전 유해란, 말레이시아서 쐐기 박는다

26일 말레이시아에서 개막하는 메이뱅크 챔피언십 출전
시즌 남은 대회 4개…유해란, 2위 그레이스 김에 266점 리드

프로골퍼 유해란./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4년 만에 한국인 신인상 수상자가 나올까. 시선은 현재 신인상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을 향해 있다.

유해란은 25일(한국시간) 신인상 포인트에서 842점을 획득해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576점)에 266점 앞서며 1위에 올라 있다. 3위 니시무라 유나(일본‧425점)도 유해란과 격차가 크다.

2023 LPGA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유해란의 신인상 수상이 유력하다. 그레이스 김이 역전하기 위해서는 남은 4개 대회에서 최소 2번은 우승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LPGA 투어는 우승자에게 신인상 포인트 150점을 부여한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성한 유해란은 데뷔 시즌부터 상금 랭킹 2위에 오르며 두각을 보였고 곧바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2년까지 통산 5승을 달성했다.

KLPGA에서 경쟁력을 보인 유해란은 지난해 12월 LPGA 퀄리파잉(Q) 시리즈에 참가, 수석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다시 루키로 돌아간 유해란은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펼쳤다. 지난 9월까지 유해란은 19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톱10에 진입하며 꾸준히 신인상 포인트를 쌓았다.

그리고 올 시즌 자신이 20번째로 출전한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기다리던 첫승을 수확했다. 당시 성과로 신인상 수상에도 바짝 다가갔다.

이후 유해란은 아시안스윙에 참가해서 꾸준히 신인상 포인트를 획득하면서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제 유해란은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 오르는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신인상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유해란이 이 대회에서 그레이스 김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다면 사실상 신인상 경쟁을 끝낼 수 있다.

만약 유해란이 신인상을 차지한다면 한국 선수로는 4년 만이다. 한국은 지난 2015년 김세영(30‧메디힐)을 시작으로 전인지(29‧KB금융그룹), 박성현(30‧솔레어), 고진영(28‧솔레어), 이정은6(27‧대방건설) 등 5연속 L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인상 주인공이 없었고 2021년과 2022년은 각각 패티 타와타나킷과 아타야 티띠꾼 등 태국 출신 선수들이 차지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