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챔피언십 '톱10' 진입 신지애 "샷 감 좋아, 바람 극복하는 게 중요"

3라운드서 5타 줄이며 공동 7위로 도약
"적당한 긴장감 즐기면서 경기 중"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치고 기자회견 중인 신지애(가운데). ⓒ News1 문대현 기자

(파주=뉴스1) 문대현 기자 = 18년째 프로 무대를 누비고 있는 여자 골프의 '리빙 레전드' 신지애(35·스리본드)가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셋째날 타수를 대폭 줄이며 톱10에 올랐다.

신지애는 21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 서원 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첫날 공동 24위, 둘째날 공동 21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던 신지애는 이날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7위까지 도약했다.

공동 1위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이민지(호주·이상 12언더파 204타)와는 세 타 차이 밖에 나지 않아 마지막 날 역전 우승도 노려볼 만한 순위다.

3라운드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한 신지애는 "대체적으로 페어웨이와 그린을 잘 지켰다. 그린 미스가 조금 있었고 페어웨이 미스는 없었는데 샷이 안정되다 보니 바람 속에서도 크게 위험 없이 버디 찬스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 비가 많이 와서 그린이 오히려 매끄럽게 느껴졌다. 다만 후반부에 매끄러운 부분이 딱딱해지면서 그린이 까다로워졌다. 그래서 끝까지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골퍼 신지애가 19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 1라운드 6번홀에서 홀아웃 하고 있다. 2023.10.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LPGA 투어 11승에 빛나는 신지애는 2014년 이후 주로 일본 무대를 누비고 있다.

올해 약 10년 만에 LPGA 투어 대회를 다시 참가하고 있는데 앞서 US 여자오픈 준우승, AIG 여자오픈에서 3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신지애는 "올해 유독 프로선수로서의 책임감이나 경기에 임하는 투쟁심이 더 컸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결과도 좋았다"며 "잘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경기를 앞두고 찾아오는 긴장감을 오히려 반갑게 즐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다 보니 많은 갤러리들이 직접 응원을 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전체적인 감이 나쁘지 않아 조금 더 성공률을 높인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바람이 변수가 될 것 같은데 끝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