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 러버' 리디아 고 "오자마자 4끼… 원하는 푸드트럭은 탕후루"

"한국 음식 먹으려 오는 동안 기내식도 안 먹어"
"간장게장, 아구찜…피자도 한국피자가 더 맛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일 열린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KLPGA 제공)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음식을 유달리 좋아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입맛은 여전했다. 스스로 '아재 입맛'임을 지칭한 그는 청국장, 아구찜 등 각종 메뉴를 줄줄이 대며 즐거워했다. 최근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 간식인 '탕후루'도 잘 알고 있었다.

리디아 고는 20일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6살 때 부모님을 따라 뉴질랜드로 이주해 인생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냈다. 하지만 1년에 한 두번씩 국내를 방문해 대회를 치르고 한국 팬들을 만나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그가 매년 한국을 찾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한국 음식'이다. 리디아 고는 한국을 올 때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복감이 크다고 했다.

한국에 오는 비행기에선 기내식을 먹지 않을 정도라고. 리디아 고는 "최대한 배고픈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2번의 기내식을 모두 거절했다"면서 "승무원분들이 내가 아픈 줄 아시더라"며 웃었다.

이번에도 한국에 오자마자 마음껏 한국 음식을 먹었다. 그는 "도착한 날부터 네끼를 먹었다"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하면 '코리안바베큐'밖에 모르는데 그 외에도 간장게장, 아구찜, 청국장 등 맛있는 음식이 많다. 피자도 한국 피자가 더 맛있다"며 웃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21년 이 대회에서도 음식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리디아 고는 당시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명랑 핫도그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이후 해당 업체가 대회장에 '핫도그 푸드트럭'을 보내 화제가 됐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받고 싶은 푸드트럭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은 비가 와서 쌀쌀하지만 내일부터 풀린다고 한다. 시원한 버블티나 탕후루가 좋을 것 같다"면서 "하루종일 걸으니까 칼로리 생각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오자마자 많이 먹었지만 아직 5일이 남아있다"면서 "'뽕'을 뽑는다고 해야하나. 다양한 음식을 많이 먹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