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데뷔전 이창호, 화끈한 TKO 승…"K-머신으로 불러달라"

로미어스 상대로 2R TKO 승…챔피언 메랍도 엄지척

(UFC 제공)
(UFC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이창호(29)가 UFC 데뷔전에서 화끈한 TKO승을 기록했다.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도 이창호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이창호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에멧 vs 머피' 메인카드 제4 경기에서 코르테비어스 로미어스(31∙미국)에게 2라운드 3분 48초 엘보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직후 거칠게 주먹을 휘두르며 로미어스를 압박한 이창호는 로미어스가 철창에 몰리자 다리를 걸어 그라운드로 끌고갔다.

엎치락뒤치락 그래플링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로미어스가 자멸했다. 유리한 포지션에서 무리한 암바 시도를 했고, 이창호는 이를 이용해 백포지션을 장악하고 강력한 펀치를 집어넣었다.

2라운드에서도 이창호는 그래플링 싸움 중 또 암바를 시도한 로미어스에게 강력한 펀치를 날리다가, 풀마운트 포지션에서 엘보 공격을 쏟아부었다. 심판은 더 이상 로미어스가 저항할 수 없다고 판단해 경기를 끝냈다.

이창호는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전략을 잘 짜주셨다"며 "팀 동료들이 괴롭혀준 덕에 많이 성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별명인 'K-머신'을 소개했다. 이창호의 롤모델인 무한체력을 자랑하는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의 별명인 머신 앞에 한국을 뜻하는 'K'를 붙였다. 이창호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더 열심히 해서 '코리안 머신'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드발리시빌리도 화답했다. 직접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훌륭한 경기였다, 코리안 머신"이라고 이창호를 칭찬했다.

이창호는 이번 승리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약 7330만 원)를 챙겼다. 계체를 1.6㎏ 초과한 로미어스의 대전료 20%까지 추가로 받으면서 UFC 데뷔전 승리와 더불어 두둑한 수입까지 챙겼다.

이창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UFC에서 붙여주는 대로 싸우겠다"며 "한 단계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