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3년 전 호주 추방,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있어"
2022년 호주오픈 앞두고 백신 미접종으로 논란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남자 테니스 '레전드' 노박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2022년 백신 접종 거부로 호주에서 추방당한 일이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고백했다.
ESPN은 7일(한국시간) "조코비치가 코로나19 규정을 위반해 추방된 지 3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호주 멜버른을 방문할 때마다 트라우마를 겪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2022년 1월, 호주오픈 참가를 위해 호주에 도착한 조코비치는 백신 미접종으로 인해 구금됐고 대회 전날 비자가 취소되면서 추방됐다. 당연히 대회도 나가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에 도착한 뒤 입국 심사를 받을 때 3년 전 일이 트라우마처럼 떠오른다"면서 "여권 검사를 받는 동안 출입국 관리 구역에서 누군가 다가오지 않는지 확인하게 된다. '누군가 와서 나를 데려가거나 감금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을 한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조코비치는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2023년 호주오픈에 출전해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원한은 없다. 나는 다음 해 다시 돌아와서 우승했다"며 "부모님과 팀 전체가 그곳에 있었고, 추방됐던 일을 생각했을 때 내가 경험한 가장 감동적인 우승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말 은퇴한 테니스 스타 앤디 머리를 코치로 선임한 조코비치는 11번째 호주오픈 우승을 위해 담금질에 한창이다. 조코비치는 24차례 메이저대회 우승 중 10번을 호주에서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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