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체육회장 후보 "선수와 지도자가 살아야 체육이 산다"
선수·지도자 '스포츠 커넥트 시스템' 도입 강조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제42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유승민(42) 후보가 '선수·지도자 스포츠 커넥트 시스템' 도입을 거듭 강조했다.
유 후보는 6일 "스포츠는 특성상 대부분의 종목 선수가 청춘을 불사르면서도 은퇴 이후 삶이 보장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도에 그만두게 되는 선수들은 더 막막한 상황에 놓인다. 은퇴 선수 및 중도 포기 선수를 위한 맞춤형 시스템이 필요하다. 안정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때 선수들 경기력도 더 향상될 것"이라고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지도자들도 다르지 않다. 우리 체육계는 너무 오랫동안 지도자들에게 오로지 보람 하나만을 바라보고 선수 발굴과 육성, 지도에 매진하도록 강요해 왔다. 제대로 된 처우개선 위에서 양질의 지도를 기대하고,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들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도입과 케어 시스템 마련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선 지도자들로 대한체육회 지도자위원회(가칭)를 구성해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국군체육부대와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선수 생활 지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유 후보는 국방부와 상무, 종목단체와의 협의를 전제로 "더 많은 선수가 경력 단절 없이 군에서도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는 오랜 선수 생활을 거친 엘리트 경기인 출신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누르고 '금메달 신화'를 썼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각각 남자단체전 동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은퇴 후 IOC 선수 위원과 대한탁구협회장을 거쳐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선거는 오는 1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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