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양지인 등 파리 사격 메달리스트, 성탄절 앞두고 포상금 받는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낸 한국 사격 국가대표 선수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포상금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대한사격연맹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급하는 파리 올림픽 포상금이 지난 20일 입금됐다. 아울러 대한사격연맹에서 메달 포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요청했던 연맹 진흥 기금도 최종적으로 승인됐다.

대한사격연맹은 별도의 행사 없이 24일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포상금은 대한사격연맹과 문체부에서 각각 지급된다.

연맹은 금메달리스트에 5000만원, 은메달리스트에 2000만원의 포상금(동메달 1000만원)을 수여한다. 문체부 포상금은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이다.

이에 따라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1인당 1억1300만원, 은메달리스트는 5500만원을 받게 된다.

한국 사격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

대구체고 2학년인 반효진이 여자 공기소총 10m 금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연소 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양지인(한국체대)은 25m 권총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은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김예지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김예지는 일론 머스크가 SNS에 영상을 올린 덕분에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당초 대한사격연맹은 신명주 전 회장이 올 6월 취임 당시 약속했던 3억원의 출연금으로 올림픽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 전 회장이 운영 중이었던 병원 직원의 임금체불로 인해 돌연 올림픽 직후 사퇴하면서 논란이 됐다.

신 전 회장은 사퇴 당시 사격연맹에 출연금 지급을 올 12월까지 지급하겠다고 구두로 약속했으나, 사격연맹은 올림픽 포상금 지급이 시급한 문제라고 판단해 진흥 기금을 쓰기로 결의했다.

연맹 진흥 기금을 꺼내 쓰기 위해서는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최근에서야 최종적으로 승인이 떨어졌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