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제' 본, 6년 만에 출전한 월드컵 복귀전서 14위

40세의 나이에 월드컵 무대에 돌아와

6년 여 만에 월드컵 복귀전에 나선 린지 본.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스키 여제' 린지 본(40·미국)이 6년여 만에 출전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복귀전에서 14위에 올랐다.

본은 21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24-25 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16초36을 기록, 출전 선수 57명 가운데 14위를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한 코넬리아 휘터(오스트리아)의 1분15초18과는 1.18초 차.

1984년생인 본은 현역 시절 올림픽 금메달, 월드컵 82회 우승 등의 화려한 경력 속에 '스키 여제'로 불렸다.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동메달 이후 2019년 은퇴를 선언했다.

월드컵 통산 82승을 수확했던 본은 2019년 2월 은퇴했다가 올 4월 무릎 수술 후 재활에 매진하며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이달 초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FIS컵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FIS컵은 월드컵, 대륙컵에 이은 등급의 대회로 그는 FIS컵 활강 24위, 슈퍼대회전 19위에 자리했다.

6년 여 만에 월드컵 복귀전에 나선 린지 본. ⓒ 로이터=뉴스1

6년여 만에 월드컵 복귀전을 마친 본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슈퍼대회전 월드컵에도 출전한다.

본은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결승까지 가는 것이 목표였다. 너무 많은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 "다시 긴장하고 출발선에 서게 돼 기뻤지만, 내일은 더 나을 것이다. 지금 익숙해졌고 첫 번째가 가장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은 "스타팅 게이트에 서 있을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며 "긴장하고 설렘도, 아드레날린도 느꼈다. 완벽한 출발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나은 레이스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