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 체육회장 후보 "반이기흥 연대 공감, 이슈용 단일화는 반대"

유승민·강신욱·박창범·안상수 후보와 동행 의사
"체육계 신뢰 회복, 실질적 비전 제시 등 필요"

제42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강태선 후보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제42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반 이기흥 연대' 단일화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체육계의 공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태선 후보는 18일 성명을 통해 "대한체육회장 후보 단일화는 체육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와 공정을 회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환점"이라며 "어제(17일) 단일화 모임에서 협의한 단일화 정신과 목표는 충분히 공감하고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과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4명은 17일 서울 모처에서 회동, 후보자 등록 기간(24~25일) 전인 23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로 합의했다.

지방 체육 현장 방문 일정으로 회동에 불참한 강 후보도 "체육계가 원하는 변화와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겠다"며 단일화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왼쪽부터)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가진 후보 단일화 논의 위한 긴급 회동에서 기념 촬영읕 하고 있다. 2024.12.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다만 강 후보는 "단일화가 단순히 선거 전략이나 분위기 조성 수준에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면서 △모든 후보의 동등한 참여 보장 △체육계의 신뢰 회복 우선 △실질적 비전 제시 등 단일화 논의를 위한 세 가지 조건을 제안했다.

그는 "단일화 과정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 체육계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한다. 또한 후보 간 비전과 철학이 조화를 이루는 방식이어야 한다"면서 "이슈만 만들어내고 분위기에 끌려가는 단일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