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제' 린지 본, 6년여 만의 복귀전서 공동 24위

올 4월 무릎 수술 후 복귀
월드컵에서만 통산 82승

6년 여 만에 복귀전을 가진 린지 본.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6년여 만에 돌아온 '스키 여제' 린지 본(40·미국)이 복귀전에서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본은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2024-25 국제스키연맹(FIS)컵 알파인 여자 활강 경기에 출전했다.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스키 활강 금메달리스트인 본은 2019년 은퇴했는데 약 6년 만에 다시 설상에 돌아왔다. 본의 가장 마지막 대회 출전은 2019년 2월 월드컵이었다.

본이 이날 나선 FIS컵은 월드컵, 대륙컵 다음에 해당하는 등급의 대회다.

월드컵에서만 통산 82승을 수확한 그는 비교적 등급이 낮은 FIS컵에 출전했으나 20위권 성적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날 첫 다운힐 레이스에서 24위(1분 07초 23), 두 번째 레이스에서는 27위(1분 07초 52)에 그쳤다.

6년 여 만에 복귀전을 소화한 린지 본. ⓒ AFP=뉴스1

1984년생인 본은 현역 시절 올림픽 금메달, 월드컵 82회 우승 등의 화려한 경력 속에 '스키 여제'로 불렸다.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동메달 이후 2019년 은퇴를 선언했다.

올 4월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던 그는 이날 6년여 만에 출전한 실전 무대에서는 아직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다. 본이 다음 주 월드컵 활강에 출전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본은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좋은 출발을 했다. 동료들과 다시 출발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내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라고 추측하지만 난 동의하지 않는다. 난 계속 테스트하며 리듬에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