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 9단, 농심배서 셰얼하오 9단에 패…신진서‧박정환 9단 생존
내년 2월 17일부터 중국에서 3차전 재개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농심배에서 한국의 3번째 주자로 나선 신민준 9단이 셰얼하오 9단(중국)에게 패했다. 이제 한국의 생존자는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2명 뿐이다.
신민준 9단은 4일 부산 동래구의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9국에서 셰얼하오 9단에게 323수 만에 1집 반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랭킹 1위 신진서 9단, 2위 박정환 9단 2명만 내년 2월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지는 최종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중국은 셰얼하오 9단을 비롯해 딩하오 9단, 리쉬안하오 9단 등 3명이 경쟁을 이어간다. 일본에서는 시바노 도라마루 9단만 남았다.
신민준 9단은 초반 공방에서 상대의 실수를 틈타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수를 거듭하며 셰얼하오 9단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좌변 공방에서 패하며 흐름을 내줬다. 이후 신 9단은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셰얼하오 9단에게 졌다.
직전 대회에서 7연승을 기록했던 셰얼하오 9단은 이번에도 3연승을 기록하며 농심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셰얼하오 9단은 2025년 2월 17일부터 상하에서 재개하는 3차전 첫 경기에서 4연승을 노린다.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기사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펼치는 국가대항전이다.
농심배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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