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3연임 반대' 단식 투쟁하던 박창범 후보, 건강 악화로 입원

이종걸 전 국회의원 설득에 단식 중단 결정
"회복 후 밖에 나가 이기흥 독재에 맞설 것"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며 단식 투쟁을 한 박창범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및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2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박창범 후보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박창범 체육회장 후보자 및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건강 악화로 입원했다. 단식을 중단한 박 후보는 퇴원하는 대로 밖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올림픽회관 앞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온 박 후보는 2일 오후 앰뷸런스를 타고 양지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후보 측에 따르면 박 후보는 단식 11일째인 이날 오전부터 기력이 떨어져 거동이 불편했다. 급작스럽게 몸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입원하게 됐다.

제42대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박 후보는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여러 논란이 있는 이기흥 회장의 3번째 임기 도전 신청을 승인하자 그의 불출마를 촉구하면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박 후보는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했지만, 이날 현장을 찾은 이종걸 전 국회의원의 설득에 중단을 결정했다.

이 전 의원은 박 후보에게 "메시지가 다 전달됐으니 이제 정리하고 밖에서 더 큰 외침을 하시라.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나가서 싸워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의원님 말씀에 따르겠다. 이제 밖에서 더 큰 외침을 준비하겠다"며 "체육계의 시대정신은 이 회장의 3연임을 저지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후보 단일화해서 이 회장의 체육 독재를 막겠다"고 답했다.

박창범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및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2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며 이어온 단식 투쟁을 중단했다. 2024.12.2/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입원한 박 후보는 기력을 회복한 뒤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박 후보 측은 "박 후보가 퇴원 후 직접 선거운동을 펼치려 한다. 체육계 발전을 위해 방안을 구체화하는 등 준비하신 많은 공약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의 후보자 등록 기간은 오는 24~25일이다. 후보자 등록 마감 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을 시작하며,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선거인단 투표로 치러진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