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청소년대표팀, 메달 8개 안고 금의환향…유남규-유예린 부녀 함박웃음

금 1개, 은 4개, 동메달 3개 획득
여자 단체전서 역사상 첫 金

한국 청소년탁구대표팀(대한탁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유스 챔피언십에 나섰던 한국 탁구 청소년대표팀이 메달 8개를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한국 탁구대표팀은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2024 ITTF 월드 유스 챔피언십을 마치고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여자 단체전 첫 금메달을 포함,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8개의 메달을 챙겨왔다.

은메달 1개와 동메달 7개를 따냈던 지난해 노바고리차 대회와 메달 개수는 같읐안, 순도는 훨씬 더 높았다.

가장 큰 성과는 역시 주니어(U19) 여자단체전에서 세계청소년선수권 출전 사상 처음으로 따낸 금메달이다.

박가현(대한항공), 유예린(화성도시공사), 최나현, 김태민(이상 호수돈여고)으로 구성된 여자 주니어 대표팀은 8강전서 홍콩, 4강전서 중국, 결승전에서 대만을 연달아 격파하며 정상에 섰다.

이전까지 남자팀이 5차례 준우승, 여자팀이 한 차례 준우승에 그쳤던 한국은 오랜 갈증을 풀었다.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오른쪽)과 유예린(대한탁구협회 제공)

첫 금메달을 일궈낸 멤버들은 모두 경기인 출신의 자녀들이다. 유예린은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 박가현은 박경수 한남대 감독, 최나현은 최주성 대전동산중 감독의 딸이다.

부모로부터 '탁구 피'를 물려받은 선수들이 역사의 처음에 섰다. 든든하게 뒤를 받친 김태민도 타 종목이지만 엘리트 경기인 출신 부모의 권유로 형제가 모두 탁구를 하는 '탁구 패밀리' 일원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이 밖에 혼합복식에서 U19(오준성-박가현), U15(이승수-최서연) 모두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고, U15 여자복식(최서연-허예림)과 U19 남자복식(김가온)도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김가온(두호고)은 일본 선수 카즈키 요시야마와 짝을 이뤄 결승까지 진출하는 특별한 활약을 펼쳤다.

여자주니어 단체전 금메달을 견인했던 박가현과 유예린은 U19 여자복식도 힘을 합쳤으나 동메달로 만족했다.

U15 남자복식은 '중학교 1학년 듀오' 이승수-마영민 조가 동메달을 기록했다. 이승수는 U15 남자단식도 4강에 올라 동메달을 따냈다.

김원근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여자주니어 선수들이 큰일을 해냈지만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는 것이 이어진 개인전을 통해 명확히 드러났다"면서 "힘·스피드가 강조되는 현대 탁구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남녀 모두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