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누명 벗은 이해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쇼트 10위

차준환·김채연, 남녀 싱글 쇼트 각 1위

이해인(세화여자고등학교)이 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여자 시니어 싱글 프리 연기를 선보인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여자 피겨스케이팅 이해인(고려대)이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쇼트프로그램에서 10위에 자리했다.

이해인은 30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60.45점을 받았다.

이해인은 총점 71.59점으로 1위에 오른 김채연(수리고)에 11.14점 뒤진 10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종목별 1~3위는 내년 2월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2025-26시즌 국가대표는 이번 대회 성적과 2차 선발전(종합선수권대회) 결과를 합산해 선발한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좋은 기록을 내지 못한 이해인은 12월 1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최대한 순위를 높여야 사대륙 선수권대회 출전을 노릴 수 있다.

이해인은 지난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국가대표 해외 전지훈련 기간 도중 선수단 숙소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추가 조사 중 남성 후배 A 선수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한 사실까지 추가로 적발됐다.

이후 빙상연맹은 이해인에게 선수 자격 정지 3년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해인은 음주 사실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뉘우치면서도 성추행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해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다소 수척한 얼굴로 나선 이해인은 연기 도중 넘어지는 등 다소 흔들렸고, 결국 아쉽게 쇼트프로그램을 마쳤다.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1위에 오른 가운데 신지아(세화여고·66.75점), 위서영(고려대·64.36점)이 뒤를 이었다.

2024 상하이 트로피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피겨 남자싱글 차준환(왼쪽)과 여자싱글 김채연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10.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한편 차준환(고려대)은 남자 싱글에서 기술점수(TES) 49.87점, 예술점수(PCS) 43.43점 총점 93.30점으로 2위 이시형(고려대·86.57점), 3위 이재근(수리고·80.91점), 4위 서민규(경신고·77.28점)를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최근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2024-25 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포기했다.

귀국 후 부상 관리에 집중한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큰 문제 없이 연기를 마치며 전방을 밝혔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