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폭로 듣고 결심"…전경훈 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협회장 도전
"임기 4년 간 총 24억원을 후원할 것" 공약
"협회에 진 빚 없기에 이권도 사심도 없어"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이 제32대 배드민턴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전 회장은 28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안세영(삼성생명)의 감동적인 경기에 매력을 느꼈다. 또한 경기 후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방식,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발언을 지켜보면서 회장 후보자가 돼 투명한 협회 경영을 해야 하겠다는 각오가 생겼다"고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출마 이유를 밝혔다.
약국을 운영하던 약사였던 전 회장은 2022년 국밥 프렌차이즈 '열정코리아'를 설립해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후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을 맡아 국내 실업대회에 최초로 상금제도 기준을 마련했고 정년 퇴임 지도자의 은퇴식 도입, 지방 대회 흥행을 위한 경품 추첨 행사, 팬 사인회 개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공감대 형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배드민턴 동호인이기도 한 전 회장은 재임기간 중 전국 15개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에 열정국밥을 후원, 생활체육과도 두터운 인연을 쌓았다.
전 회장은 "임기 4년 동안 총 24억원을 협회에 후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뒤 "매년 6억원을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에 각각 지원, 엘리트 우수선수 양성과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을 동시에 마련해 동반 성장을 하는 새로운 협회가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전 회장은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 체계적 선수 육성 시스템 도입, 한국 체육 우수선수 조기 발굴, 세계선수권 유치 등의 프로젝트를 시스템화하겠는 계획을 전했다.
전 회장은 "그동안 협회에 진 빚이 없고, 관습에도 물들지 않았기에 모든 선택의 기로에서는 이권이나 사심이 들어갈 수 없다"면서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바라보며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31일 배드민턴협회 사무 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점검 결과 브리핑에서 후원 물품 횡령·배임 의혹 혐의를 받는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현 회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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