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 14개' 호주 수영 전설 매키언, 현역 은퇴

美 러데키와 함께 여자 수영 최다 메달리스트

올림픽에서 총 14개의 메달을 획득한 호주 출신 수영선수 에마 매키언이 현역 은퇴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호주 수영의 전설' 에마 매키언(30)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매키언은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이번이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거라 생각했다. 대회 후 몇 달 동안 내 여정을 돌아봤고, 내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다"며 "공식적으로 수영선수로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매키언은 호주 스포츠 역사상 최다 메달리스트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 등 총 1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미국의 케이티 러데키(금 9개·은 4개·동 1개)와 함께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여자 수영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특히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여자 자유형 50m와 100m, 개인혼영 400m, 계영 400m에서 우승하며 4관왕에 올랐다. 뿐 아니라 여자 접영 100m와 계영 800m, 혼성 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며 역대 모든 종목을 통틀어 단일 올림픽 여자 선수 최다 메달리스트(7개) 기록도 작성했다.

매키언은 자신의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항상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모든 걸 다 쏟아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자부심을 가졌다.

이어 "수영은 나에게 많은 걸 줬다. 다섯 살 때 꿈을 키웠고, 세 번의 올림픽 무대에 섰다. 그리고 많은 가르침과 경험, 우정과 추억을 쌓았다"며 "나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