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코치로 '라이벌' 머레이 선임…내년 호주오픈까지 계약
머레이, '빅4' 중 한 명…올해 현역 은퇴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노박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한때 자신과 세계 정상을 다퉜던 동갑내기 라이벌 앤디 머레이(영국)를 새로운 코치로 선임했다.
조코비치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강력한 라이벌 중 한 명이었던 머레이와 코치 계약을 맺었다. 이제는 한편에서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머레이와 치열하게 경쟁했다. 머레이와 스토리가 끝난 줄 알았지만 마지막 장이 남았다"며 "나의 가장 힘들었던 상대 중 한 명과 동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머레이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조코비치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옆에서 돕겠다"고 코치로 포부를 전했다.
조코비치와 머레이는 2000년대 중반부터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함께 세계 테니스계의 정상을 다퉜던 '빅 4'다.
이중 조코비치만 2025년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머레이는 지난 8월 2024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테니스 라켓을 내려놨다.
조코비치와 머레이 코치의 계약 기간은 2025년 1월 호주오픈까지다. 이로써 머레이는 현역 시절 인연을 맺지 못했던 호주오픈 정상을 코치로 도전하게 됐다.
머레이는 현역 시절 5차례 호주오픈 결승에 올랐지만 조코비치에게만 4차례 패배하는 등 단 1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10차례 정상에 오르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호주오픈은 내년 1월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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