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페이 9단, 삼성화재배 첫 우승까지 1승 남았다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 9단 제압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당이페이 9단(중국)이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 9단(중국)을 꺾으며 생애 첫 삼성화재배 우승 전망을 밝혔다.
당이페이 9단은 20일 경기 고양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딩하오 9단과의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3전 2선승제) 1국에서 21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당이페이 9단은 21일 열리는 결승 2국에서 승리할 경우 생애 처음으로 삼성화재배 정상에 오른다. 또한 2017년 LG배 이후 7년 만에 메이저 세계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삼성화재배 역대 5번째로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딩하오 9단은 21일과 22일 연달아 승리해야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
1995년생인 당이페이 9단은 최근 제2의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7년 전 LG배 우승 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당이페이 9단은 지난 5월 몽백합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중국 랭킹 3위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무서운 기세를 자랑했다. 32강전에서 박정환 9단을 꺾었고 8강전에서는 몽백합배에서 자신의 우승을 막았던 리쉬안하오 9단을 제압했다.
결승전에서도 당이페이 9단은 강했다. 당이페이 9단은 중반까지 상대에게 끌려갔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고 기회를 노렸다. 결국 165번째 수에서 흐름을 뒤집은 당이페이 9단은 틈을 주지 않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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