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제압한 딩하오 9단, 삼성화재배 결승 선착…2연패 도전

준결승서 진위청 8단에게 불계승

삼성화재배 결승에 오른 딩하오 9단. (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 9단(중국)이 삼성화재배 결승에 오르며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딩하오 9단은 18일 경기도 고양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전에서 진위청 8단(중국)에게 17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기 대회 우승자 딩하오 9단은 2연속 결승에 올라 2연패를 노리게 됐다. 딩하오 9단은 19일 격돌하는 당이페이 9단-롄샤오 9단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결승전은 20일부터 3번기(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만약 딩하오 9단이 정상에 오르면 이창호 9단(3연패), 조훈현 9단, 이세돌 9단, 커제 9단에 이어 5번째 '2연패' 주인공이 된다.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 9단은 32강전에서 강동윤 9단, 16강전에서는 최정 9단을 꺾었다. 이어 8강전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 신진서 9단까지 제압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기세를 높인 딩하오 9단은 중국 바둑의 기대주 진위청 8단을 초반부터 압도했다. 딩하오 9단은 우상과 자변에서 우위를 잡은 뒤 진위청 8단을 압박하며 승리를 따냈다.

결승 진출 후 딩하오 9단은 "많은 준비를 하고 왔는데 잘 풀렸다. 결승까지 과정의 대국 중에서는 신진서 9단과의 8강전을 꼽고 싶다. 신 9단이 최근 대회가 많아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은데, 좋은 컨디션에서 모든 실력을 발휘했으면 더 어려웠을 것"이라며 "좋은 바둑 내용을 유지한다면 2연패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