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에도 신중한 윤경신 감독 "10연패 하려면 초반 많이 이겨야"

H리그 3차전서 충남도청에 29-27 승리
10년 연속 우승 도전

윤경신 두산 감독(H리그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핸드볼 두산을 이끄는 윤경신 감독이 초반 많은 경기를 이겨 후반부를 여유롭게 운영할 수 있어야 10연패를 일굴 수 있다고 밝혔다.

두산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충남도청과의 신한 SOL페이 20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3차전서 29-27로 이겼다.

두산은 개막 후 3연승으로 선두 질주, 10년 연속 정상이라는 전무한 기록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부러울 자가 없는 대단한 상승세지만 윤경신 감독은 신중했다. 윤 감독은 "부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잘 운영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며 10연패를 견제하는 가장 큰 적으로 내부 요소를 꼽았다.

그는 "어떤 포지션은 선수가 많지만 어떤 선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라이트백에 김도원(22)을 새롭게 영입했는데 지금 교생 실습을 나가 있다. 김연빈(27)이 혼자 과부하가 걸릴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감독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선수 관리를 더 잘해야 하고, 도원이가 빨리 팀에 녹아들어 연빈이가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차질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다. 초반에 많이 이겨서 후반부에 팀 전체가 여유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두산은 3연승을 일구기는 했지만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초반 기세 좋은 충남도청에 밀려 2-5로 끌려가기도 했다. 이어 막판까지 추격에 시달렸지만 끝내 결과는 놓치지 않았다.

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믿었다. 베테랑들이 많아서 (잘 안될 때) 어디가 문제인지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다. 조금 밀린다고 성급히 타임을 부르면 선수들이 자존심 상한다"면서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준 덕에 오히려 역전하는 저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23일 오후 3시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개막 4연승에 도전한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