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난양배 결승 진출…'2004년생' 왕싱하오와 격돌

개인 통산 8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도전
결승 3번기, 내년 2월 싱가포르서 개최

신진서 9단(왼쪽)과 왕싱하오 9단. (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신진서(24) 9단이 난양배 결승에 진출, 개인 통산 8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신진서 9단은 6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에서 중국의 당이페이 9단에게 293수 만에 백 4집반승을 거뒀다.

이날 신진서 9단은 대국 중반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냉철한 대처로 다시 유리한 형세를 만들며 승리했다.

이로써 신진서 9단은 중국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2004년생' 왕싱하오(20) 9단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왕싱하오 9단은 리친청(중국) 9단을 202수 만에 백 불계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신진서 9단은 대국 후 "왕싱하오 9단은 언젠가 결승전에서 붙어야 할 상대인데 이번에 붙게 됐다. 결승을 대비해서 장고와 속기 둘 다 연습해야 할 것 같다. 재밌는 결승전이 될 것 같은데 잘 준비해서 꼭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진서 9단이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서 연하 기사와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통산 전적은 1승 1패다. 신진서 9단은 지난해 삼성화재배 본선 32강에서 왕싱하오 9단을 이겼지만, 올해 7월 열린 응씨배 본선 16강에서 다시 만나 패했다.

신진서 9단은 이번 난양배에서 개인 통산 메이저 세계대회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왕싱하오 9단은 첫 우승을 노린다.

대회 결승 3번기는 내년 2월 싱가포르에서 펼쳐진다. 결승 1국은 내년 2월 26일, 결승 2국은 28일 열리며 1-1로 맞설 경우 3월 1일 최종국을 벌인다.

중국위기협회와 싱가포르 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25만 싱가포르달러(약 2억 6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싱가포르달러(약 1억 4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세계대회 최초로 피셔룰을 도입해 각자 2시간에 매 수 추가시간 15초가 주어진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