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노리는 한국 배드민턴, 복식조 대거 교체…코리아마스터즈 도전
'복식 간판' 서승재, 기동주와 남복 새 호흡
안세영, 컨디션 조절 이유로 국제대회 불참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대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던 한국 배드민턴이 복식조 구성 교체로 분위기 전환을 꾀한다. 새 조합은 전북 익산에서 진행 중인 코리아마스터즈(Super 300)에서 첫선을 보이고 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 8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여자단식 안세영) 1개와 은메달(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 1개 수확에 그쳤다.
당초 메달권으로 여겨졌던 이소희-백하나, 김소영-공희용(이상 여자복식), 서승재-강민혁(남자복식), 서승재-채유정(혼합복식)이 모두 메달을 따지 못했다.
특히 복식에 특화된 서승재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두 마리 토끼를 노렸으나, 빈손이었다.
올림픽 이후 한동안 기존 조합을 유지하던 대표팀은 지난달 덴마크오픈을 끝으로 구성을 싹 바꿨다.
5일부터 시작된 코리아마스터즈가 바뀐 조합으로 나서는 첫 번째 대회다.
한국 배드민턴 남녀 복식 간판선수들이 파트너를 바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서승재는 남자복식 파트너를 강민혁에서 기동주로 바꿨다. 그동안 김재환, 김원호, 진용 등 여러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던 기동주는 굵직한 경험이 많은 서승재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서승재-기동주는 5일 대만조를 상대했던 32강전에서 2-0으로 무난히 승리하며 전진을 시작했다.
반면 오랜 기간 서승재와 함께했던 강민혁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재도약을 노린다.
파리에서 깜짝 은메달을 땄던 김원호는 혼합복식 대신 진용(요넥스)과 남자복식에 나선다.
김원호-진용도 대만조를 상대로 32강전을 통과하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여자복식에도 세계 랭킹 1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만 제외하고 싹 바뀌었다.
지난해 코리아마스터즈와 올해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했던 김혜정(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 각각 공희용(전북은행), 신승찬(포천시청)과 호흡을 맞춘다.
과거 공희용과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땄던 김소영(인천국제공항)은 김보령(김천시청)을 파트너로 맞이했다. 이 중 정나은-신승찬, 김소영-김보령은 이번 대회 16강에 선착했다.
한편 지난달 덴마크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던 안세영은 코리아마스터즈에 나서지 않는다.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일본마스터즈(Super 500)도 불참을 예고한 상황이다.
안세영 측이 전한 불참 사유는 '부상 및 컨디션 관리'지만, 일각에선 김학균 감독 등 대표팀 코치진과 불편한 관계 탓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안세영은 지난달 덴마크오픈 당시 인천공항 입·출국길에서 김 감독 등 지도자들과 시간차를 두고 따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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