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조 6단, 태백산배 정상…입단 후 6년 11개월 만에 첫 우승

결승전서 목진석 9단 제압…7단으로 승단

태백산배 초대 우승을 차지한 한상조 6단. (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상조 6단이 태백산배에서 정상에 오르며 입단 6년 11개월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상조 6단은 4일 강원도 태백의 한국기원 태백분원에서 열린 2024 태백산배 바둑 오픈 토너먼트 결승에서 목진석 9단에게 14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한 6단은 중반 이후부터 격차를 벌렸는데, 목 9단의 실수까지 나오면서 대국 시작 1시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지난 2017년 12월 입단한 한 6단은 6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경험했다. 더불어 한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라 7단으로 특별 승단했다.

2024년은 한 6단에게 특별한 한해다. 그동안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한 6단은 지난 5월 LG배 기왕전에서 처음으로 세계 메이저 대회 본선에 오르더니 16강전에서 신진서 9단을 제압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이번엔 생애 첫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 6단은 "대회 개막 이틀 전부터 태백에서 대회를 준비했는데,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좋은 기운을 받은 만큼 다른 대회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2024 태백산배 바둑 오픈 토너먼트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68명과 아마추어 46명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 대회로, 올해 신설됐다. 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