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0.009초' 박지원,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1500m 준우승

1년 만에 돌아온 최민정, 여자 1000m 4위…계주서 은메달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박지원. 2024.4.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박지원(서울시청)이 올 시즌 첫 월드투어에서 아쉽게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년 만에 국제 무대에 돌아온 최민정(성남시청)은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박지원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 결승에서 2분 18초 616을 기록, 윌리엄 단지누(캐나다·2분 18초 607)에 0.009초 뒤져 2위에 자리했다.

2시즌 연속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 중인 박지원은 이날도 레이스 내내 선두를 달리며 첫 금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단지누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기회를 노리던 박지원은 마지막 직선코스에서 안쪽을 파고 들었지만 사진 판독 결과 0.009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 우승을 놓쳤다.

함께 결승에 오른 장성우(고려대)는 2분 18초 842로 4위, 김건우(스포츠토토)는 2분 19초 068로 5위에 머물렀다.

남자 500m에 한국은 박지원, 장성우, 김건우가 출전했지만 모두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지난 시즌 휴식을 취하고, 올 시즌 대표팀에 복귀한 최민정은 여자 1000m에서 1분 31초 446을 기록, 4위에 그쳤다.

우승은 1분 31초 011의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가 차지했다.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1분 31초 044), 커린 스토더드(1분 31초 380·이상 미국)가 2, 3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여자 종합 1위에 올랐던 김길리(성남시청)는 준결승에서 탈락,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개인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에서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최민정, 김길리, 김건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가 팀을 이룬 한국은 결선에서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1위를 기록한 캐나다가 페널티를 받고, 심판진의 바퀴 수 계산 착오가 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한국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지원, 이정수, 김태성(이상 서울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