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반효진 등 파리 사격 메달리스트, 뒤늦게 포상금 받는다
사격연맹 진흥기금서 마련, 3억2100만원 지급 예정
양지인·오예진 등 금메달 5000만원·은메달 2500만원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과(금 3, 은 3)를 내고도 포상금을 받지 못했던 사격 메달리스트들이 뒤늦게 포상금을 받는다.
대한사격연맹은 최근 대의원총회를 열고 연맹 진흥 기금에서 재원을 마련해 파리 메달리스트와 지도자에게 총 3억2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격연맹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금메달 선수 포상금은 5000만원, 은메달은 2000만원, 동메달은 1000만원이다. 지도자 포상금은 선수의 절반인 2500만원(금메달), 1000만원(은메달), 500만원(동메달) 순이다.
올림픽 포상금으로 선수와 지도자에게 총 3억150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600만원은 올림픽 출전권(올림픽 쿼터)을 확보한 선수에게 주어진다.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명중시키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대구체고 2학년인 반효진이 여자 공기소총 10m 금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연소 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양지인(한국체대)은 25m 권총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은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김예지(임실군청)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김예지는 일론 머스크가 SNS에 영상을 올린 덕분에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당초 대한사격연맹은 신명주 전 회장이 올 6월 취임 당시 약속했던 3억원의 출연금으로 올림픽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 전 회장이 운영 중이었던 병원 직원의 임금체불로 인해 돌연 올림픽 직후 사퇴하면서 논란이 됐다.
신 전 회장은 사퇴 당시 사격연맹에 출연금 지급을 올 12월까지 지급하겠다고 구두로 약속했으나, 사격연맹은 올림픽 포상금 지급이 시급한 문제라고 판단해 진흥 기금을 쓰기로 결의했다.
한편 연맹 진흥 기금을 꺼내 쓰기 위해서는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연맹은 체육회 국정감사를 마친 뒤 승인을 받아 이르면 11월에는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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