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파리 올림픽 후 첫 국제대회서 준우승…왕즈이에 0-2 패

덴마크 오픈 여자 단식 은메달

안세영. 2024.8.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3위)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0-2(10-21 12-21)로 졌다.

이로써 파리 올림픽 이후 약 두 달 만에 국제대회에 출전한 안세영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은 이후 재활과 휴식에 집중해 왔다. 그리고 이달 초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코트 복귀전을 치렀고, 변함없는 기량을 뽐내며 삼성생명의 단체전 우승에 일조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안세영은 태극마크를 달고 덴마크 오픈에 출전했다.

안세영은 8강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라차녹 인타논(태국)에게 2-1로 역전승했고, 4강에서는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에게 기권승을 거둬 결승까지 올랐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만난 왕즈이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3-1로 앞섰으나 이후 공격 범실과 상대의 강한 공격에 고전, 5점을 연달아 내줬다.

안세영은 더욱 힘을 냈지만 오히려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9-15에서 다시 연속 5실점 하며 9-20까지 밀렸다. 이후 챌린지를 통해 한 점을 만회했으나 결국 게임 포인트를 내주며 기선을 뺏겼다.

2게임에서도 초반 왕즈이의 공세가 펼쳐졌고, 안세영은 한 점도 못 딴 채 4점을 헌납했다.

상대의 공격 범실로 첫 점수를 뽑은 안세영은 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6-7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그 뒤로 연달아 3점을 뺏기며 거리가 벌어졌다.

상대적으로 실전 감각이 떨어진 안세영은 왕즈이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9-20까지 끌려가던 안세영은 3점을 만회했으나 왕즈이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