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전국체전 4관왕 달성…김서영, 개인혼영 200m 9연패
자유형 400m·1,500m, 계영 400m·800m 우승
고등학생 윤지환, 배영 50m 한국新 '24초67'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강원도청)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압도적 기량을 뽐내며 4관왕에 올랐다.
김우민은 15일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경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 47초 02를 기록,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국가대표팀 동료 이호준(제주시청)이 3분 48초 52로 은메달을 땄는데, 김우민의 기록과는 1초 이상 차이가 났다.
김우민은 이어 열린 남자 계영 400m에서도 황선우, 양재훈, 김민준과 함께 출전해 3분 16초 7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2일 자유형 1500m, 13일 계영 8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땄던 김우민은 이날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와 계영 800m마저 우승하며 대회 4관왕을 달성했다.
김우민은 황선우와 한국 수영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지난 7월 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3분 42초 5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 대회 자유형 200m와 400m 은메달리스트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탄생한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김우민은 올림픽 이후 처음 출전한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긴 휴식과 짧은 준비 기간에도 4관왕을 차지,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김우민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림픽을 끝내고 오랜만에 참가한 대회에서 4관왕으로 마무리해서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는 레이스 운영에 중점을 뒀다. 올림픽 때는 세계적인 선수와 경쟁하면서 정신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부분을 많이 생각하며 헤엄쳤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국체전을 마친 김우민은 24~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2차 대회에 참가한다.
그는 "아직 끝이 아니다. 다음 주에 열리는 경영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아울러 내년 싱가포르에서 펼쳐지는 세계선수권을 대비, 열심히 훈련하겠다"며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유형 200m에 이어 계영 400m와 800m까지 우승한 황선우는 16일 자유형 100m와 17일 혼계영 400m에 출전, 대회 5관왕을 노린다.
여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에서는 김서영(경북도청)이 2분 12초 97로 금메달을 따며 이 종목 9연패를 달성했다.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 계영 400m와 800m에서 우승하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남은 개인혼영 400m와 혼계영 400m에서도 1위에 오르면 4년 연속 5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김서영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5관왕을 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지금까지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고 있다"며 "내친김에 4년 연속 5관왕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배영 기대주 윤지환(강원체고)은 이날 남자 고등부 배영 50m에서 두 번이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윤지환은 배영 50m 예선에서 24초 85를 기록, 자신이 보유한 종전 한국 기록(24초 87)을 0.02초 앞당겼다. 이후 이 종목 결선에서는 0.18초를 더 단축한 24초 67로 우승했다.
윤지환은 "예선이나 결선 구분 없이 경기마다 기록 단축이 목표"라며 "이번 전국체전에서 잘해야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거라는 생각에 열심히 훈련했는데 좋은 결과를 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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