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후 첫 국대' 안세영, 감독·동료와 시간 차 출국…"할 말 없다"
'작심발언' 이후 첫 태극마크, 덴마크 오픈 출전
전날 전국체전 결승 불참 "무릎 상태는 괜찮아"
- 안영준 기자
(인천공항=뉴스1) 안영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감독을 비롯해 다른 동료들과는 다른 동선으로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등 따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출국 전날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무릎 상태는 괜찮다"고 했다.
안세영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덴마크로 출국, 15일부터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리는 '덴마크 오픈선수권'에 참가한다.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뒤 배드민턴계의 부조리에 대해 작심발언한 안세영은 이후 재활과 휴식에 집중하다가 전국체전을 통해 복귀했다. 그리고 곧바로 배드민턴 대표팀에 발탁돼 덴마크 오픈에 나서게 됐다.
안세영은 두 달 만에 돌아온 전국체전에서 월등한 기량을 뽐냈다. 예선과 8강, 4강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완승했다.
하지만 12일 경남 밀양 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시청과의 대회 결승전에서는 무릎 부상을 이유로 불참, 궁금증을 자아냈다.
논란 후 말을 아껴온 안세영은 이날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공항에서 만난 안세영은 무릎 상태를 묻는 질문에 "괜찮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전국체전 결승을 뛰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지금은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모호하게 설명했다.
안세영은 이날 대표팀 동료들과 별도의 동선으로 이동했다. 김학균 감독과 대표팀 선수단이 출국장을 통과한 뒤에도 관계자들과 남아있다가 약 1시간이 지나자 홀로 비행기를 탑승하러 이동했다.
한편 배드민턴 대표팀은 덴마크 오픈에 안세영을 포함해 선수 14명, 지도자 4명, 트레이너 2명, 영상 분석 1명의 21명 선수단을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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