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1500m 金' 김우민 "쉬다 보니 수영 생각 나…다관왕 목표"

자유형 1500m서 압도적 기량 과시하며 우승
"계영서도 안일함 버리고 확실하게 우승할 것"

12일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기가 열린 경남 창원 실내수영장에서 김우민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0.12/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창원=뉴스1) 문대현 기자 =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영 자유형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우민(강원도청)이 다관왕을 목표로 내세웠다.

김우민은 12일 경남 창원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55초8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김우민은 7월 28일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에 터치 패드를 찍어 동메달을 땄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의 일이었다.

올림픽을 목표로 오랜 기간 힘을 쏟은 김우민은 대회를 마친 뒤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고, 전국체전을 복귀전으로 삼았다.

이날 김우민은 장규성(독도스포츠단·15분24초57), 윤준상(서귀포시청·15분26초47)을 크게 따돌리며 가볍게 금메달을 차지했다.

비록 2년 전 자신이 세운 대회 기록(14분54초25)은 깨지 못했지만, 전국체전 1500m에서 3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김우민은 "올림픽 후 한 달 정도 편하게 쉬었다. 첫 주에는 수영 생각이 안 났지만 점점 생각이 났다"며 "오랜만에 나서는 대회라 떨리기도 했는데, 앞서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김우민은 지난해 10월 전남 전국체전을 앞두고 식중독 증세에 시달려 고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컨디션 관리를 잘해 걱정 없다.

대한민국 수영대표팀 김우민이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800m 계영 결선 경기에서 역영을 펼치고 있다. 2024.7.3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김우민은 "올림픽을 위해서 많은 대회를 치러왔는데, 쉬다 보니 결국 또 수영이 하고 싶었다"며 "전국체전에서도 다관왕을 목표로 삼고 좋은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에 골인했던 김우민은 "이번 대회에서는 400m에서 3분45초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우민은 자신의 절친이자 라이벌인 황선우와 계영 800m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 종목에서 우승해야 다관왕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

김우민은 "동료들 기량이 뛰어나 든든하다.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고, 최대한 좋은 레이스로 확실하게 우승하고 싶다"고 자신했다.

최근 세 차례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는 황선우의 몫이었다. 김우민도 내심 욕심이 난다.

그는 "대회 MVP를 받으면 정말 영광스러울 것 같다. 그러나 그전에 많은 것을 이뤄야 한다.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12일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기가 열린 경남 창원 실내수영장 전경. 2024.10.12/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