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최 메이저 세계 바둑대회 출범…남영배, 우승상금 2억5500만원

한국 신진서 9단 등 6명 출전…11월 개막

남영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신설됐다. 사진은 북해신역배 국내선발전 전경. (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중국에서 또 하나의 메이저 세계 바둑대회가 처음 열린다.

1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제1회 남영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11월 1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개막한다. 우승 상금은 25만 싱가포르 달러(약 2억 5500만 원), 준우승 10만 싱가포르 달러(약 1억200만 원)다.

이로써 바둑 메이저 세계대회는 8개로 늘어났다.

앞서 한국 주최의 삼성화재배와 LG배, 중국이 주최하는 춘란배, 몽백합배, 란커배, 대만의 응씨배 등 6개의 메이저 세계대회가 개최됐다. 여기에 지난달 우승상금 3억3800만 원의 북해신역배가 추가됐다.

이 대회에는 총 32명이 참가하는데 한국은 여자 1명을 포함해 6장의 초청권을 받았다.

선수 구성은 국제대회 우승 시드로 신진서 9단(LG배‧란커배 우승), 박정환 9단(랭킹 상위자)이 출전한다. 국가대표 상비군 시드로 변상일 9단, 신민준 9단이 초대 대회에 나선다. 여자 대표로는 오청원배 타이틀 보유자 최정 9단이 출격한다.

여기에 10월 4일부터 벌어지는 국내 선발전을 통해서 1명이 합류한다. 선발전에는 9월 랭킹 기준 상위 5명과 상비군 성적 우수자 1명으로 강동윤 9단, 김명훈 9단, 이창석 9단, 김지석 9단, 설현준 9단, 원성진 9단이 경쟁을 벌인다.

주최국 중국은 11명(여자 1명)이 출전하고 일본은 5명(여자 1명), 대만은 2명이 출전권을 얻었다.

이 외에도 유럽에서 1명이 초청을 받았고, 북미 1명, 싱가포르 1명, 말레이시아 1명, 태국 1명, 인도네시아 1명 등 프로제도가 없는 국가에도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2장이 걸린 와일드카드는 추후 결정된다.

11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일에 32강이 열리며, 3일 16강, 5일 8강, 6일 4강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4강 종료 후에는 내년 2월 장소를 싱가포르로 옮겨 결승 3번기를 벌인다. 동시에 3‧4위 결정전도 함께 열린다. 모든 경기는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