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핑기구, 테니스 세계 1위 신네르 자격 정지 요구
도핑 양성 반응 논란…ITIA 무혐의 처분
WADA, CAS에 항소…신네르 "실망스럽다"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도핑 논란'의 중심에 있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30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WADA는 지난 26일 CAS에 신네르를 제소했으며, 1∼2년 자격 정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네르는 지난 3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2차례나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오고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지 않아 세계 랭킹 1위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당시 신네르는 물리치료사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스프레이를 사용했는데, 스프레이에 금지 약물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은 신네르의 주장을 받아들여 도핑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신네르는 아무 징계도 받지 않고 국제대회에 출전해 왔다.
이에 신네르의 도핑 문제를 제기한 WADA가 CAS에 항소한 것이다.
다만 WADA는 신네르에 대한 자격 정지 징계의 소급 적용은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네르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더라도 징계 이전 출전한 대회 기록은 사라지지 않는다.
한편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차이나오픈에 출전 중인 신네르는 이와 관련해 "솔직히 말해 나는 이번 항소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 우리는 세 번의 심리를 거쳤고, 세 번 모두 나에게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라며 결백을 호소했다.
신네르는 CAS의 최종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공식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아직 결정이 언제 나올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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