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독이 이끄는 르완다 태권도팀, 옥타곤 다이아몬드 위해 입국

2015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 방문
"3번 경유해 24시간 걸렸지만 행복"

무주 태권도원 2024 국제 오픈 버추얼 태권도대회에 참가한 르완다 선수단(태권도진흥재단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르완다 태권도대표팀이 '무주 태권도원 2024 세계태권도 옥타곤 다이아몬드 게임' 참가를 위해 입국했다.

세계태권도연맹과 태권도진흥재단, 대한태권도협회가 주최하는 옥타곤 다이아몬드 게임은 6일 시작해 사흘간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호주, 시리아, 몽골, 멕시코 등 9개국에서 11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데 그 중 눈에 띄는 팀은 정지만 사범(7단)이 이끄는 르완다다.

넉넉지 않은 열악한 상황에서 훈련을 진행 중인 르완다 대표팀은 2015년 8월 경기도 평택에서 열렸던 '세계태권도한마당' 참가 이후 약 1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특히 당시 16세로 한국을 찾았던 카이타레 베논은 25세의 성인으로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그동안 꾸준히 기량을 닦은 베논은 2022년 아프리카 챔피언십에서 단체 품새 1위와 창작 품새 3위에 오르며 르완다의 태권도 스타가 됐다.

르완다 태권도협회 기술위원장 겸 감독을 맡고 있는 정지만 사범은 "비행기를 3번 경유해 꼬박 24시간이 걸려 인천공항에 내렸다. 그러나 선수들은 1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는 기쁨을 느끼고 있다"며 "선수들은 어려운 여권에서도 태권도 수련에 최선을 다했다. 태권도를 통해 르완다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환경을 탓하지 않고 오랜 시간 태권도 수련에 정진하는 르완다 태권도의 정신은 태권도인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태권도를 통한 외교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