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우상혁, 로마 다이아몬드 리그 우승…3위로 파이널 진출

지난해 이어 파이널 2연패 도전

우상혁이 31일(한국시간) 열린 로마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28·용인시청)이 로마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로마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0을 넘어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만 달러(약 1340만 원).

로메인 백퍼드(자메이카)도 2m30을 넘었지만, 실패 횟수가 더 적은 우상혁에게 우승이 돌아갔다.

다이아몬드 리그 랭킹 포인트 8점을 추가한 우상혁은 총 19점을 기록, 6위까지 나설 수 있는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1위는 총 30점의 해미시 커(뉴질랜드), 2위는 19점의 셸비 매큐언(미국)이다. 매큐언은 우상혁과 점수가 같지만, 우승과 함께 준우승을 한 번 더 해 순위가 높다.

지난해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던 우상혁은 다음 달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파이널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는 14개 대회에서 쌓은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최종 15번째 대회인 브뤼셀 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우상혁은 올해 다이아몬드 리그 경기에 세 차례 출전했다. 지난달 모나코 대회에선 2m28을 넘어 3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열린 폴란드 실레지아 대회에선 2m29로 4위를 마크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선 우승을 기록하며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이달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2m27로 7위에 그치며 메달의 꿈이 무산됐던 우상혁은, 곧장 국제대회에 나서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다이아몬드 리그 경기 우승으로 기세를 올린 우상혁은 파이널 2연패로 올림픽의 아쉬움을 씻는다는 각오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