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앞둔 권순우 "투어 생활 1쿼터 종료…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
9월 데이비스컵 끝으로 올해 일정 마무리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340위)가 9월 데이비스컵을 끝으로 잠시 휴식기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그는 개인 일정을 보내면서 입대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권순우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US오픈을 마지막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9월 데이비스컵이 (올해) 마지막 대회"라며 "나의 1쿼터 투어 생활이 9년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1997년생인 권순우는 주니어 때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정현(28)의 뒤를 이을 선수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이후 2021년 아스타나오픈, 2023년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등 ATP투어 단식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2021년에는 개인 최고 랭킹을 52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올해는 세계랭킹은 300위권 대에 머물렀지만, 부상에 따른 보호 랭킹 80위가 적용돼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극적으로 따냈다. 그러나 이후 발목 부상이 악화돼 파리행을 포기했다.
부상 회복 후 최근에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 나섰는데 단·복식 모두 1회전에서 패하며 올 시즌 투어 일정을 마쳤다.
권순우는 "1쿼터 투어 생활이 끝났지만 2쿼터 투어 생활에서는 더욱 완벽한 권순우로 찾아뵙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권순우는 지난 4월 비트로 부산오픈 챌린저대회 당시 "하반기에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상무 입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권순우의 에이전시 리코스포츠 이예랑 대표는 "아직 테니스 종목의 상무 원서 접수 일정이 시작되지 않았다. 본인도 생각은 하고 있지만 확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데이비스컵까지 마친 후 개인 일정을 보내면서 상무 준비를 포함해 입대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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