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피겨 이해인, '억울하다' 재심 기각…3년 자격 정지 유효

지난 5월 해외 전지훈련 중 동료 성추행 혐의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 사진은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대회에 출전 중인 이해인. 2024.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19)의 성추행 혐의 재심의신청이 기각됐다. 이해인 측은 "후배 선수와 연인 관계였기 때문에 성추행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는 30일 이해인과 대한빙상경기연맹 측에 이해인의 재심의신청을 기각한다고 통보했다.

공정위는 지난 29일 올림픽회관에서 재심의를 열고 이해인을 소환, 소명을 들은 뒤 이날 이와 같이 판단했다.

이해인은 재심의에서 "국가대표로서 전지훈련에서 술을 마시고 연애를 하면 안 됐는데, 정말 죄송하다. 평생 잘못을 뉘우치겠다"고 고개를 숙인 뒤 "다만 미성년자 성추행범으로 낙인이 찍혀버린 상황에서 한 사람, 한 여성으로서 성추행범은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재심의를 거친 후에도 이해인에게 내려진 기존 징계가 적절하다고 봤다.

공정위의 기각 결정에 따라 이해인은 선수 자격 3년 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이해인 측은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징계 무효 확인 본안 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이해인의 법률대리인인 김가람 변호사는 "이해인이 음주 사실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고 연인 사이에서 나왔던 행동이기에, 이 점만 바로잡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해인은 지난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국가대표 해외 전지훈련 기간 도중 선수단 숙소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났고, 빙상연맹의 추가 조사 중 대표팀 남성 후배 A 선수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한 사실까지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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