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피겨 이해인, 스포츠공정위 재심의 출석…"술·연애 후회"
해외 전지훈련 중 논란으로 3년 자격 정지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국가대표 전지훈련 도중 성추행 및 선수단 숙소 내 음주 혐의를 받는 여자 피겨 이해인(19)이 29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 출석했다.
이해인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 출석하며 "국가대표로서 전지훈련에서 술을 마시고 연애를 하면 안 됐는데, 정말 죄송하다. 평생 잘못을 뉘우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미성년자 성추행범으로 낙인이 찍혀버린 상황에서 한 사람, 한 여성으로서 성추행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해인은 지난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국가대표 해외 전지훈련 기간 도중 선수단 숙소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났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추가 조사 중 남성 후배 A 선수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한 사실까지 추가로 적발됐다.
이후 빙상연맹은 이해인에게 선수 자격 정지 3년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해인은 음주 사실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뉘우치면서도 성추행에 대해서는 "A선수와의 연인 관계를 숨기는 과정서 나온 오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다.
김연아 이후 14년 만의 사대륙선수권서 우승, 10년 만의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 등으로 한국 피겨의 미래라 불렸던 이해인은 이번 논란으로 선수 생활과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해인 측 법률대리인은 "재심의 결과가 통보되면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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