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5년 연속 상금 10억원 돌파…3연속 최고 상금 경신에 관심

세계 메이저 대회 삼성화재배 성적이 관건

신진서 9단(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이 5년 연속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이제 관심은 3년 연속 최고 상금 경신 여부다.

신진서 9단은 지난 21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의 국제바둑 문화 교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중국 구쯔하오 9단에게 19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2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신 9단은 상금 180만위안(약 3억4000만 원)을 획득했다.

이로써 신진서 9단은 올해 총 12억5942만9000원의 상금을 벌어들여 5년 연속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2020년 10억 3800만원을 수상하며 생애 처음으로 10억원 이상을 획득한 신 9단은 이듬해 10억6000만원을 챙겼다.

그리고 2022년에는 LG배,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하며 14억4000만원을 기록, 2014년 이세돌이 세운 한국 기사 연간 최고 상금(14억1033만7670원)까지도 경신했다.

그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신 9단은 '바둑 올림픽' 응씨배 우승을 포함해 농심 신라면배 등에서 정상에 오르며 14억7960만원의 상금을 기록, 또 한 번 최고 상금 기록을 썼다.

올해도 자신의 기록을 깰 수 있을까.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서 약 2억2000만원의 상금이 더 필요한데, 삼성화재배 성적이 중요하다.

신 9단은 올해 초 LG배, 농심배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이후 LG배, 응씨배 등 거액의 우승 상금이 걸린 메이저 세계 대회에서 초반에 탈락했다. 이에 유일하게 남은 삼성화재배에서 높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으로, 신진서 9단이 삼성화재배 정상에 오르면 다른 대회 성적과 상관없이 최고 상금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세계 메이저 대회인 만큼 신진서 9단 외에도 이 대회에 출전하는 기사들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어 쉽게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삼성화재배 외에도 신진서 9단은 국내 기전인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명인전(이상 우승상금 7000만원)에서 우승을 노린다.

중국 갑조 리그에서도 상금 획득이 가능한데, 아직 신 9단의 출전 여부는 불확실하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