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페이백 논란' 배드민턴협회 "착복 없었다, 조사 착실히 받는 중"

요넥스가 지원한 셔틀콕 30% 임의 사용 논란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스폰서 페이백' 논란과 관련해 착복은 없었다고 밝혔다. 2024.8.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스폰서 페이백' 논란과 관련해 운영상 미흡한 점은 있었으나 알려진 것처럼 부적절한 '빼돌리기'는 없었다고 항변했다.

협회 관계자는 14일 '뉴스1'에 "일부에서 제기한 스폰서 페이백과 관련한 (협회장의) 착복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한 매체는 협회가 배드민턴 업체 요넥스와 셔틀콕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추가로 받은 30%의 페이백을 김택규 회장 등이 임의로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후원사인 요넥스의 지원으로 대회에 사용된 약 2만타의 셔틀콕에 더해 6000타의 셔틀콕이 협회의 몫으로 돌아갔는데 이에 대한 행방이 불분명하다는 것.

대회용 셔틀콕 1타를 1만 7900원으로 계산하면 협회로 페이백된 셔틀콕은 약 1억 800만원 상당이다.

안세영(22·삼성생명)이 협회의 안일한 운영에 대해 지적하면서 생긴 논란에 더 불을 지피는 제보였다.

이와 관련해 협회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셔틀콕을 개인적으로 빼돌리거나 누가 따로 챙기거나 한 건 절대 아니다"라며 "승강제 등 대회를 치르는 각 시도협회에 배분했다"고 했다. 이어 "다만 보는 시각과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에 대해 다른 배드민턴계 관계자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페이백을 협회 장부에 재산으로 잡은 뒤 모두 분배해 마지막에 서류에는 '0'으로 남는 게 이상적이고 투명한 상황인데 그렇게 운영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접근한 뒤 "부처에 공급할 때 어디는 좀 더 분배되고 어디는 나중에 받기로 했다. 그런 것들이 구두로 이야기가 오가다 보니 (빼돌렸다는) 제보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운영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은 있었지만, 앞선 보도처럼 이른바 의도된 '빼돌리기'는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나아가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문체부의 조사를 착실히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문체부에서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문체부에서 자료를 요청했으며 협회는 파트별로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