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지막 메달 주인공 박혜정 "언젠가는 세계 기록도 도전" [올림픽]
"전현무 아저씨의 축하, 가장 기억에 남아…집에서 치킨 먹겠다"
여자 역도 81㎏ 이상급서 한국 기록 세우며 은메달 획득
- 김도용 기자
(인천공항=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가장 마지막 메달을 안긴 역도 박혜정(21‧고양시청)이 세계 신기록 경신을 목표로 내세우며 계속 전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혜정은 13일 오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본진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후 박혜정은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노력한 성과가 은메달로 나왔다"면서 "주변에서 박혜정이 한국 선수단의 마지막 메달리스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서 부담이 컸다. 하지만 부담을 책임감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꿔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가 끝나고 많은 분이 축하를 해줬는데, 전현무 아저씨가 '박혜정 일냈다'라고 말씀해 주신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자신을 위해 역도 중계에 나선 방송인 전현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혜정은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에 펼쳐진 여자 역도 81kg 이상급에서 박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 을 들어 합계 309㎏을 기록한 리원원(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 한국 선수단에 마지막 메달을 안겼다.
특히 박혜정은 지난 4월 자신이 달성했던 한국 신기록(296㎏)을 3㎏ 뛰어넘으며 새로운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혜정은 "리원원에 10㎏ 정도 뒤졌는데,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운동한다면 따라잡을 수 있다. 4년 뒤 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고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이어 "한국 신기록을 계속 세우면 언젠가는 세계 신기록에도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기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새로운 목표를 위해 박혜정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주부터 다시 바벨을 잡을 계획이다.
박혜정은 "우선 휴식을 해야 한다"면서 "집에 가면 뿌링클 치킨을 먹을 예정"이라고 활짝 웃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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