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대회 최고 성적' 선수단, 팬들 환영 속 금의환향 [올림픽]
유인촌 장관 "선수들 덕에 더운 여름 넘길 수 있었다"
이기흥 체육회장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하도록 지원하겠다"
- 김도용 기자
(인천공항=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한국 선수단이 팬들의 환대를 받으며 금의환향했다.
올림픽에서 종합 8위를 달성한 한국 선수단의 태권도, 근대 5종, 복싱, 육상 대표팀 등 본진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파리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당초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5-종합 순위 15위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는데,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종합 8위에 올랐다.
한국이 수확한 금메달은 2008 베이징 대회, 2012 런던 대회 때 달성한 올림픽 최대 금메달과 동일한 수치다.
아울러 지금껏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한 1988 서울 올림픽(금 12·은 10·동 11)의 33개보다 딱 하나 부족하다. 당시 개최국 이점이 있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파리에서 성과는 더 크게 느껴진다.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원정 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을 획득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면서 "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 정신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다. 앞으로도 선수들을 최우선으로 두고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항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 장미란 문체부 차관 등이 찾아와 선수들을 맞이했다. 올림픽 일정을 먼저 마무리하고 귀국한 양궁 김우진, 펜싱 구본길, 유도 허미미, 김하윤, 사격 양지인 등도 선수단을 환영했다.
더불어 약 500명의 팬이 찾아와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일부 팬은 선수에게 선물과 편지, 꽃다발을 전하는 등 올림픽을 마친 선수들을 격려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보다 좋은 결과가 없다. 선수들 덕에 국민들이 더운 여름을 넘길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의 선전에 큰 박수를 보냈다.
앞서 귀국했던 양궁 김우진(32‧청주시청)은 "선수단을 응원하고 싶어서 공항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유도의 허미미(22‧경상북도체육회)는 웃으면서 "선수단을 위해 멀리서 찾아와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귀국한 근대5종의 김선우(28‧경기도청)는 "많은 팬이 공항에 오셔서 깜짝 놀랐다. 8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할 때와 비슷한 분위기"라면서 "3년 전 도쿄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할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항이 조용했는데, 이번엔 많은 환영을 받아 기뻤다"고 활짝 웃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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