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회복 태권도·12년 만에 갈증 푼 탁구…큰 수확 안고 귀국[올림픽]
400여명 팬들 꽃다발과 플래카드로 환영
- 안영준 기자
(인천공항=뉴스1) 안영준 기자 =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 종주국의 위상을 되찾은 태권도 대표팀과 12년 묵은 노메달 갈증을 시원하게 푼 탁구 대표팀이 환한 표정으로 입국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 태권도·탁구 대표팀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 태권도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58㎏급 박태준(20·경희대)과 여자 57㎏급 김유진(24·울산광역시체육회)은 나란히 금메달을 땄으며 여자 67㎏ 이상급 이다빈(28·서울시청)도 자신의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웃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쳤던 한국 태권도는 '종주국 자존심'을 회복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유일하게 멀티 금메달을 획득, 종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탁구 대표팀 역시 의미 있는 수확물을 안고 돌아왔다. 임종훈(27·한국거래소)-신유빈(20·대한항공) 조가 나선 혼합복식과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이은혜(29·대한항공), 신유빈이 출전한 여자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동안 끊겼던 메달 갈증을 풀었다.
침체기를 겪고 있던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2개의 메달을 따낸 건 물론 세계 최강 중국을 상대로도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며 확실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이 따낸 메달 2개를 모두 걸고 나온 신유빈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한 간판으로 자리매김했고 전지희와 이은혜는 한국으로 귀화한 지 13년 만에 새 조국에 값진 메달을 바쳤다. 19일 입대를 앞두고 있던 임종훈은 이번 메달로 병역 혜택이라는 또 다른 기쁨도 얻었다.
좋은 성적을 안고 돌아온 선수단을 향해, 팬들은 플래카드와 꽃다발로 맞이했다. 약 1시간 전부터 모여든 400명의 팬은 선수들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함성으로 환호했다.
팀복차림으로 메달을 안고 나온 선수들의 표정은 모두 밝았다. 일부 선수들은 수많은 팬의 환호에 깜짝 놀라면서도 손인사로 화답했다.
전지희는 "많은 팬이 응원해 주셔서 멋진 도전을 할 수 있었다. 오늘도 많은 팬들이 마중을 나온 것을 보니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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