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만에 녹슨 메달'…조직위 "새로 제작해 교체해주겠다"[올림픽]

미국 스케이트보드 선수 '불량 동메달' 공개
조직위, 파리조폐국 메달 손상 원인 파악 중

미국의 스케이트보드 선수 나이자 휴스턴이 녹슨 동메달 사진을 본인의 SNS 계정에 올려 논란이 됐다.(휴스턴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메달이 불량이라는 논란에 휩싸이자 대회 조직위원회가 손상된 메달을 교체해 주겠다고 공언했다.

11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메달을 수여받고 며칠 만에 손상됐다는 한 선수의 소셜미디어(SNS) 신고를 접수했다"며 "우리는 메달을 제작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파리조폐국과 해당 선수의 국가올림픽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메달 손상 상황과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상된 메달과 관련해서는 파리조폐국이 새로 제작해 교체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파리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종목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미국의 나이자 휴스턴이 SNS에 자신의 메달 코팅이 벗겨진 영상을 공개하며 불거졌다.

그는 지난달 29일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지 열흘 만에 메달 표면이 벗겨지고, 녹슬어 보이는 등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당시 그는 "올림픽 메달이 새 것일 때는 멋져 보였지만 땀을 흘리고 친구들이 착용하고 나니 품질이 나빠졌다"며 "올림픽 메달이라면 품질을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치 메달이 전쟁에 갔다가 돌아온 것 같다"고 해 논란을 부추겼다.

한편 이번 올림픽 메달은 프랑스 명품 보석 브랜드인 쇼메(CHAUMET)가 디자인하고 파리조폐국이 제작한다. 이번 메달에는 날개를 편 승리의 여신 니케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날아오르는 모습과 개최 도시인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이 새겨져 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