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31에 막힌 우상혁, 메달 불발…높이뛰기 金은 해미시 커(종합) [올림픽]

2m27까지 순항했으나 2m31서 3차례 실패
바르심은 동메달, 탬베리는 11위

대한민국 대표팀 우상혁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육상 높이뛰기 결선에서 2.31m 3차시기를 실패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2024.8.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생드니=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 우상혁(28·용인시청)이 세 번째 도전에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세계랭킹 4위 우상혁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1을 넘지 못하면서 입상하지 못했다.

2016 리우 대회에서 예선 탈락(2m26)했던 우상혁은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2m35로 당시 한국 신기록을 세웠으나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세 번째 올림픽인 파리 대회에서는 자신의 첫 메달이자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첫 메달을 가져오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앞서 예선에서 2m27을 넘어 31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3위로 여유 있게 결선에 오른 우상혁은 이날도 초반에는 완벽한 점프를 보였다.

대한민국 대표팀 우상혁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육상 높이뛰기 결선에서 2.31m 3차시기에 실패하고 있다. 2024.8.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첫 주자로 나선 우상혁은 2m17, 2m22를 가뿐히 넘었다. 2m27에서는 첫 번째 시기에서 실패했지만, 두 번째 시도 만에 성공했다.

그러나 2m31에서 막혔다. 1·2차 시기에서 연달아 실패한 우상혁은 마지막 3차 시기를 앞두고 힘찬 기합을 불어넣었지만, 이번에도 바에 걸리면서 세 번의 기회를 모두 소진했다.

2m31을 넘은 선수가 6명이나 되면서 우상혁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금메달은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차지했다.

커는 예선을 2위로 통과한 뒤 결선에서 1위에 오르며 뉴질랜드 높이뛰기의 새 역사를 썼다.

커는 예선 1위 셀비 매큐언(미국)과 나란히 2m36을 넘으며 금메달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커와 매큐언는 2m38에서 번번이 실패했다.

이들은 공동 금메달 수상 대신 끝장 승부를 택했다.

둘 다 2m36을 넘지 못했고, 바의 높이를 2m34로 조정했다. 이후 먼저 도전한 매큐언은 실패한 반면 커는 성공, 금메달과 은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무타즈 에사 바르심이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육상 높이뛰기 예선에서 1차 시기를 도전하고 있다. 2024.8.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디펜딩 챔피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2m3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던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는 결선 당일 응급실에 실려가는 등 컨디션 난조 끝에 11위(2m22)에 그쳤다.

이탈리아 장마르코 탬베리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육상 높이뛰기 결선에서 2.27m 3차시기를 실패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8.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