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31에 막힌 우상혁, 메달 불발…높이뛰기 金은 해미시 커(종합) [올림픽]
2m27까지 순항했으나 2m31서 3차례 실패
바르심은 동메달, 탬베리는 11위
- 문대현 기자
(생드니=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 우상혁(28·용인시청)이 세 번째 도전에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세계랭킹 4위 우상혁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1을 넘지 못하면서 입상하지 못했다.
2016 리우 대회에서 예선 탈락(2m26)했던 우상혁은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2m35로 당시 한국 신기록을 세웠으나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세 번째 올림픽인 파리 대회에서는 자신의 첫 메달이자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첫 메달을 가져오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앞서 예선에서 2m27을 넘어 31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3위로 여유 있게 결선에 오른 우상혁은 이날도 초반에는 완벽한 점프를 보였다.
첫 주자로 나선 우상혁은 2m17, 2m22를 가뿐히 넘었다. 2m27에서는 첫 번째 시기에서 실패했지만, 두 번째 시도 만에 성공했다.
그러나 2m31에서 막혔다. 1·2차 시기에서 연달아 실패한 우상혁은 마지막 3차 시기를 앞두고 힘찬 기합을 불어넣었지만, 이번에도 바에 걸리면서 세 번의 기회를 모두 소진했다.
2m31을 넘은 선수가 6명이나 되면서 우상혁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금메달은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차지했다.
커는 예선을 2위로 통과한 뒤 결선에서 1위에 오르며 뉴질랜드 높이뛰기의 새 역사를 썼다.
커는 예선 1위 셀비 매큐언(미국)과 나란히 2m36을 넘으며 금메달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커와 매큐언는 2m38에서 번번이 실패했다.
이들은 공동 금메달 수상 대신 끝장 승부를 택했다.
둘 다 2m36을 넘지 못했고, 바의 높이를 2m34로 조정했다. 이후 먼저 도전한 매큐언은 실패한 반면 커는 성공, 금메달과 은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디펜딩 챔피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2m3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던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는 결선 당일 응급실에 실려가는 등 컨디션 난조 끝에 11위(2m22)에 그쳤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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