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서채현 "아쉽지만 후련…4년 뒤 다시 메달 노릴 것"[올림픽]
콤바인 결선 6위…도쿄 때 8위 성적 넘어
"멘털 더 강해졌다…관중 함성에 힘 받아"
- 문대현 기자
(생드니=뉴스1) 문대현 기자 =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21·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두 번째로 나선 올림픽에서 입상에 실패했다. 그러나 아쉬움 대신 후련함을 언급하며 4년 뒤를 기약했다.
서채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 경기에서 합계 105.0점을 기록, 6위에 자리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이 올림픽에 처음 등장했던 2020 도쿄 대회에서 결선 8위로 마쳤던 서채현은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으며 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서채현은 이날 먼저 치른 볼더링 경기에서 28.9점으로 부진, 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후 주 종목인 리드 경기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완등하지 못하고 76.1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결과적으로 볼더링이 아쉬웠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서채현은 "볼더링에서 잘 하는 부분을 놓쳐서 아쉬웠지만 충분히 무대를 즐겼다. 아쉽지만 후련하고 재밌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서채현은 "볼더링에서 아쉬웠지만 리드에서도 뒤집자는 생각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등반을 하자고 마음 먹었다"며 "이번에도 8위 정도 하겠다 싶었는데 도쿄 때보다 순위를 올렸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서채현은 도쿄 대회와 비교해서 어떤 점을 느꼈냐는 질문에 "스스로 멘털, 피지컬 등 모든 부분에서 발전했다. 특히 도쿄 때는 무관중이었다가 이번에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했는데 홀더 하나하나를 잡을 때마다 함성을 보내주셔서 오히려 힘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4년 뒤가 지금은 멀게 느껴지지만 매년 대회에 나서다 보면 생각보다 금방 간다"며 "더 많은 연습과 노력을 하면서 다음 대회에서는 꼭 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