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채현, 클라이밍 첫 메달 무산…콤바인 결선 6위 [올림픽]
볼더링 부진 속 105.0점…도쿄 때 8위 성적 넘어
- 문대현 기자
(생드니=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최초로 올림픽 2연속 결선 무대를 밟은 서채현(21·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서채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 경기에서 합계 105.0점을 기록, 6위에 자리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이 2020 도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한국의 첫 메달에 도전한 서채현은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준결선에서 '턱걸이' 8위로 통과한 서채현은 결선에서 입상을 노렸지만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는 이날 먼저 치른 볼더링 경기에서 28.9점으로 부진, 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한다.
총 4개의 문제로, 한 문제당 25점이라 만점은 100점이다. 암벽에 돌출된 인공 구조물을 밟고 올라가 특정 구간에 도달하면 포인트를 얻는다. 포인트를 딸 수 있는 구간은 로 존(5점)과 하이 존(10점), 톱(25점)으로 나뉜다.
서채현은 첫 문제에서 9.5점을 획득했으나 두 번째, 세 번째 문제에서는 고전하면서 각각 4.8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마지막 4번 문제에서는 하이 존까지 가 9.8점을 땄으나 앞서 너무 많은 점수를 잃어 최하위에 그쳤다.
서채현은 주 종목인 리드 경기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완등하지 못하고 76.1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리드 경기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홀드를 잡고 6분 안에 올라가는 높이를 겨루는 종목이다. 정상에 도달할 경우 100점을 받는다.
8명 중 첫 번째로 나선 서채현은 차근차근 홀드를 잡고 올라갔다. 파란색과 빨간색 홀드를 차례로 통과하며 60점을 따냈고, 이어 마지막 구간에 진입했다.
한 번 올라갈 때마다 4점을 얻는 마지막 구간에서 16점을 보탰으나 힘이 떨어져 경기를 끝냈다.
비록 입상하지 못했지만 서채현은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역사를 다시 썼다. 올림픽 2연속 결선 무대를 밟은 데다 최고 성적 6위를 기록했다. 그는 도쿄 대회 때 8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는 얀야 가른브렛(슬로베니아)이 168.5점으로 금메달을 획득, 2연패를 달성했다.
브룩 라부투(미국)가 156.0점으로 은메달, 제시카 필츠(오스트리아)가 147.4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서채현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던 모리 아이(일본)는 135.1점으로 4위에 그쳤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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