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라일스, 마스크 쓰고 시상식 참석…팔꿈치 인사만 [올림픽]

시상자와 팔꿈치 인사…'빅토리 셀피' 진행 못해
남은 400m계주·1600m 계주는 포기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노아 라일스가 10일 남자 200m 시상식에 검은 마스크를 쓴 채 참석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국 육상 대표선수 노아 라일스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메달 시상식에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다.

라일스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메달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남자 육상 100m에서 우승한 라일스는 전날 열린 남자 육상 200m 결선에서 19초70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라일스는 이틀 전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동메달을 목에 건 것. 하지만 일부에서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논란 속에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라일스가 메달 시상식에 초청됐다고 밝혔고, 그는 이날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상대에 올랐다.

코로나 확진으로 마스크를 쓰고 시상식에 참석한 라일스. ⓒ AFP=뉴스1
200m 결선 레이스 후 쓰러진 라일스. 당시 코로나 확진 상태였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 로이터=뉴스1

다만 라일스는 전염을 걱정했는지 시상자와 악수하는 대신 팔꿈치를 부딪치는 등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 시상식에서 하나의 이벤트로 자리잡은 '빅토리 셀피'도 남자 200m 시상식에서는 볼 수 없었다.

이후에도 우승을차지한 레칠레 테보고(보츠와나), 2위를 한 케니 베드나렉(미국)과 거리를 유지한 채 시상대에서 내려와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대회 4관왕을 노렸던 라일스는 코로나19 확진으로 400m 계주, 1600m 계주 출전을 포기한 채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라일스는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0m 경기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라며 "내가 꿈꿔 온 올림픽은 아니었지만 나름 개인적으로 즐거운 순간이었다. 모두 올림픽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