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LA 대회서 퇴출 위기…바흐 "내년 초 결정할 것"[올림픽]

부패한 IBA에 경고…파리 대회선 성별 논란 제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54kg급 준결승을 치르고 있는 임애지(오른쪽). 2024.8.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복싱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정식 정목에서 빠질 위기에 놓인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장은 "내년 초까지 복싱의 퇴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흐 회장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올림픽 복싱의 미래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싱은 승패를 가리는 판정에 변수 개입이 크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고, 세계 복싱을 관할하는 국제복싱협회(IBA)의 부패와 정치 개입 여부 등까지 겹쳐 올림픽 퇴출 위기에 놓여 있다.

2028 LA 올림픽에서도 복싱은 정식 종목에서 보류된 상태다.

퇴출 논란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지는 않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여성 복서 이마네 칼리프(알제리)의 성별 논란 이후 IOC와 IBA의 힘겨루기로도 시끄럽다.

일각에서는 LA 올림픽이 열릴 미국이 복싱의 인기가 많은 나라여서, 복싱을 내치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바흐 회장은 단호했다. 그는 "IOC는 신뢰할 수 없는 협회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복싱 선수들이 올림픽 메달을 따기 원한다면 새로운 조직이 갖춰져야 할 것"이라며 IBA를 압박했다.

그는 "섣불리 결정할 수는 없는 문제지만 최대한 일찍 결정을 내리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한국 복싱은 이번 대회서 임애지(25·화순군청)가 여자 54㎏급에서 동메달을 획득,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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