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서건우, 동메달전 완패…男80㎏급 첫 메달 무산 [올림픽]
태권도 대표팀, 사흘 연속 입상 불발
- 문대현 기자
(파리=뉴스1) 문대현 기자 = 서건우(21·한국체대)가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면서 태권도 대표팀의 사흘 연속 메달 도전이 불발됐다.
세계 랭킹 4위 서건우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에디 흐르니치(14위‧덴마크)에 0-2(2-15 8-11)로 완패했다.
태권도 대표팀은 앞서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 여자 57㎏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상 금메달)이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서건우에게 세 번째 메달을 기대했다.
그러나 서건우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아쉬운 4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태권도 최초로 남자 80㎏급에 출전한 서건우는 4강까지 올랐지만 메흐란 바르코르다리(8위‧이란)에 가로막혀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시종일관 흐르니치에게 끌려다니며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서건우는 1라운드 초반부터 상대의 거센 공격에 시달리며 6점을 주고 출발했다.
서건우는 마음 먹고 달려드는 흐르니치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상대의 감점에 2점을 얻었지만 이내 다시 공격당하며 2-10까지 밀렸다.
1라운드를 허무하게 내준 서건우는 2라운드 들어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시작과 함께 몸통 공격을 허용해 단숨에 4점을 빼앗겼다.
이후 반격을 펼친 서건우는 6-8까지 쫓았지만 감점과 몸통 공격 허용으로 3점을 뺏겼다. 남은 시간 상대의 감점에 2점을 땄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서건우는 비록 이번 대회를 노메달로 마쳤지만 한국 태권도의 취약 계급으로 꼽혔던 남자 80㎏급을 대표해 올림픽 무대에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성과를 남겼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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