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에서 수영하면 병 걸려"…스웨덴 대표, 마라톤 수영 기권[올림픽]
요한슨 "기권이 최선의 결정"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센강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마라톤 수영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스웨덴 선수가 기권했다. 수질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9일(한국시간) 미국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스웨덴 수영 국가대표 빅터 요한슨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될 대회 마라톤 수영 남자 10㎞에 불참을 선언했다.
요한슨이 경기 시작을 얼마 남기지 않고 포기한 건 센강의 수질 때문이다. 요한슨은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센강에서 수영한 뒤 몸이 아파서 기권했다"고 설명했다.
센강 수질 논란은 조직위원회가 일부 수영 종목 경기 장소를 센강으로 결정했을 때부터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수질 개선을 위해 2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고 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수질 악화로 예정됐던 훈련과 경기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불안감은 증폭됐다. 센강에서 경기 후 구토를 하는 선수의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요한슨은 "나에게도 다양한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 확실한 건 (센강에서 수영 후) 병이 든 사람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센강의 수질과 선수들의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철인 3종 경기 후 몸 상태가 나빠진 선수가 여러 명 나온 것은 요한슨의 기권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요한슨은 "모든 권고와 위험성을 고려했을 때 기권하는 것이 최선의 결정이라고 느꼈다. 센강에서 수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 당국은 올림픽이 끝난 후 시민들도 센강에서 수영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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