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후 3위…4관왕 노린 美 라일스, 잔여 경기 출전 포기[올림픽]
육상 100m 우승 후 양성 반응…200m는 동메달
경기 후 SNS에 "2024 올림픽은 이것으로 끝"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육상 단거리 4관왕을 노렸던 미국의 노아 라일스(27)가 주 종목인 200m에서 동메달을 딴 뒤 다른 종목 출전을 포기했다. 코로나19 확진 여파다.
라일스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50을 기록했다.
라일스는 19초46의 레칠레 테보고(21·보츠와나)와 19초62의케네스 베드나렉(26·미국)에 이어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가져갔다. 라일스는 결승선 통과 후 트랙에 드러누우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다. 앞선 100m에서 금메달을 딴 라일스의 주 종목이 200m라, 2관왕에 오를 것이라 보는 시각이 많았는데 예상 밖의 결과였다.
부진 이유는 경기 후 밝혀졌다. 라일스가 100m 경기 후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이다. 출전을 포기해야 할 만큼 고통이 따랐지만, 라일스는 끝내 경기에 나서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라일스는 100m, 200m 외에 400m 계주와 1600m 계주에도 나서 4관왕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라일스는 200m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남은 종목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의 올림픽을 위해 도와준 사람들, 그리고 200m 결선에서 함께 경쟁한 선수들에게 인사한 라일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내 2024년 올림픽은 이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한다. 꿈꾸던 올림픽은 아니지만, 많은 기쁨이 남았다. 모두가 경기를 즐겼기를 바란다. 다음에 또 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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